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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대 보내기-고교생이 진학할 수 있는 의대] 학부부터 의대 프로그램 제공 대학

SAT 성적 2250점 이상 가능 봉사·리서치 경험도 풍부해야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생활 중에 프리메드과정을 거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인 Medical School에 진학하고 있다. 학사자격이 있는 학생들이 석사과정은 생략하고 박사학위를 제공하는 과정인 의대에 진학하여 의학박사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의대를 졸업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바로 독립적으로 진료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USMLE 라고 불리는 의사자격시험을 통과하고 전공분야를 결정하는 레지던시, 즉 전공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대학 4년, 의대 4년, 그리고 레지던시 과정에서 약 3년 내지 5년을 거쳐야만 되니 어림잡아도 고교를 졸업하고 약 12년 정도가 걸리는 과정이다. 이 전체과정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기간으로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시절에 의대진학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학생들과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의대진학이라는 목표를 세운 학생들은 졸업 후 어떤 시점에 원서를 내도 무관하다. 전공에 제약이 있는 것도 아니며, 단지 프리메드 과정이라고 불리는 의대지원을 위한 기본과목들만 수강했고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성적만 제출하면 되겠다. 한번 도전해서 실패한 학생들에게 재수의 기회는 모든 의대에서 제공하고 있으나, 삼수부터는 제약이 있는 의대도 존재한다. 하버드나 UCLA 등은 재수까지만 허용하고 있으나 세 번, 네 번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는 제약을 두고 있지 않다. 나이제한이 따로 있지도 않다. 참고로 최근에 의대에 합격한 최고령자는 환갑의 나이에 달한 지원자였다. 하지만 명문의대에 한번에 합격하는 많은 학생들은 대학 3학년을 마치고 지원하여 4학년 가을에 인터뷰에 다니고서 입학허가서를 받아 들고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의대에 진학한다. 대학을 졸업하며 지원해서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대학과 의대 사이에 시간차가 발생한다. 즉 대학 4학년때 지원서를 꾸미는 학생들은 졸업하고 일년의 공백기를 갖고서 의대에 입학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 더 좋냐는 설명보다는 학생의 능력과 상황에 맞게 준비하여 내실있는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간략하게 정리한다. 또 다른 접근방법은 BA/MD 혹은 BS/MD 과정이라고 불리우는 의대통합과정, 즉 Bacc/MD Combined Program이라고 일반적으로 불리우는 고교생들을 위한 의대진학 통로가 있다. 편입생들 조차 응시자격이 없고 오로지 대학에 진학하는 12학년생과 재수생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제도이다. 대학에 지원하며 해당 대학과 연계되어 있는 의대에도 동시에 원서를 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겠다. Brown, Northwestern, Boston University,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UC San Diego,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등과 같이 한 학교에 대학과 의대가 모두 존재하는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해당 대학에 지원하며 의대통합과정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이에 해당하는 추가사항들, 즉 추가적인 에세이나 인터뷰 등의 과정을 거쳐 입학허가를 받게 된다. 의대가 함께 존재하지 않는 대학들 중에는 특정 의대와 협력하여 통합과정 학생들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UMDNJ, 즉 뉴저지 의대는 대학이 없이 의대만 존재하는 학교이므로 Rutgers, TCNJ, Drew 등 여러 대학과 손을 잡고 12학년생들 중에 우수한 학생들에게 해당 대학을 마치고 UMDNJ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조건부 입학허가서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지원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정해진 입학기준을 통과한 학생들에게만 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UC San Diego로 UCSD 대학에 지원한 12학년생들 중에 SAT 성적이 2250점이 넘는 학생들에게만 UCSD Medical School과의 Combined Program에 지원해도 좋다는 초청장을 보내주고 있으니 SAT 성적이 첫번째 검증조건이 되는 셈이다. 참고로 이 정도 SAT 성적을 받지 못한 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의대통합과정은 어차피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다. 평균성적으로는 존재할 수 있겠지만 한인학생들이 속한 아시안 어메리칸 그룹의 학생들 중에는 극히 드문 일이니 참고하자. 물론 SAT 성적 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성적이 덜 나온 학생을 제외하고는 그 정도의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들 중에 환자봉사경험이나 리서치 경험이 풍부한 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다. 즉, 1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에 의사가 되겠다는 확신을 갖을 수 있는 극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열려있는 기회다. 703-835-0604, kynam@GradPrepAcademy.com.

2012-10-05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77> 수의대 진학…동물에 대한 애정 경험해야

수의대 진학이 의대보다 어려운지를 질문하는 부모님들이 있다.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수의대에 진학하는 것도 어렵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다. 의대진학, 치대진학과 마찬가지로 수의대진학이 어려운 첫 번째 이유는 수의사를 양성하는 수의과 대학원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합쳐봐야 수의과 대학원, 즉 편의상 수의대로 불리우는 College of Veterinary는 단 33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수의 미국내 수의대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수는 한인 학부모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특히 미 중부지역 등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의 수의사의 역할은 대도시 위주로 정착을 한 우리 이민자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한인 학생들이 수의대를 지원하는 경우의 대다수는 애완동물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수의사들은 가축을 돌보는 경우에 속한다. 물론 전통적으로 가축을 돌보는 수의사의 수가 더 많았던 현상이 애완동물을 돌보는 쪽으로 기울어졌고 그 비중은 계속 높아졌지만 수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가축을 돌보아야 한다는데 있다. 전통적으로 수의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궁극적으로 우리 인간들이 먹을 식재료인 가축, 즉 소와 닭이 건강하게 자라고 식용에 적합한 상태에서 도축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직업이기에 입학기준이 당연히 엄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애완동물을 잘 돌보아서 인간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기에 또한 엄격한 입학기준이 적용되기도 한다. 많은 부모들이 수의대에 진학하려면 대학 GPA가 얼마면 가능하냐는 질문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지만,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해 수의대의 정체성에 대해 이해를 돕는 것에 주력하고자 한다. 위에서도 언급한 수의사의 역할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수의사가 무슨 인간이 먹는 음식을 간수하는 존재냐고 반발을 할 것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지만 서두에 강조한 이유는 수의대의 존재가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하며 수의대에 지원하여 낙방하는 한인학생들에게 부모들이 꼭 들려줘야 할 얘기를 하고자 함이다. 한국에서의 수의대를 생각해보자. 수의대는 농대에 속해 있는 전공이다. 한국에서 서울대 농대 수의과에 입학한 친구나 친지를 둔 부모들이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 수의대는 대부분 서울대 출신인 듯 싶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글을 읽는 부모들의 시대에는 한국에 수의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10개가 채 안되는 수의대가 한국에 존재하고 있다. 모두 국립대학에만 존재한다. 서울대, 충남대, 전북대, 경북대, 제주대 등 사립대학이 아닌 곳에만 있다. 전국 33곳, 경쟁률 치열 주립대로 지역 학생 선호 미국에서의 수의대도 똑같이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수의대는 대도시 주변이 아닌 지역의 주립대학에만 존재한다. 코넬도 농대는 주립으로 나머지는 사립으로 양분되어 있다는 어려운 사실을 굳이 이해하지 못 해도 적어도 코넬이 대도시에 있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UPenn과 Tufts가 대도시에 있는 거의 유일한 수의대로 분류되지만 미동북지역에 위치한 수의대 분포를 감안한다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뉴욕주에는 코넬, 보스턴이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에는 Tufts, 필라델피아가 지역에는 UPenn 수의대 외에는 없다. 그 외의 지역은 모두 주립대학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보니 자신의 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자 하는 것도 한인학생들에게 불리한 점이다. 한인들의 대부분이 대도시 위주의 거주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수많은 UC 혹은 Cal State 대학 중에 오직 UC Davis에 수의대가 있으니 그 경쟁은 당연히 치열하겠다. 다시 강조하지만 가축을 기르는 행위는 우리의 먹거리와 관계가 있고, 이를 농업이라 부르며 이것이 한국에서는 수의대를 농대에 포함시켰던 이유고, 미국에서는 농촌지역에 위치한 주립대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라는 것이다. 의대를 나온 사람이 모두 성형외과만 원하지 않듯 수의대를 나와서 모두 애완동물만 다루지는 않는다. 무엇이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의대의 설립이념을 이해해야 진학에 도움이 되겠다. 결론은 어떤 이유로 수의대에 지원하더라도 그 저변에는 인간애가 깔려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요사항은 동물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는 검증과정이다. 수의대의 메카로 불리우는 코넬 수의대에 진학한 학생의 경우 대학 생활동안 1500시간이 넘는 Animal Experience Hour를 유지했으나, 코넬에서는 보통의 수준이라고 한다. 자기가 소유한 말을 스스로 관리하는 한인 학생이 드물다 보니 이해가 쉽지 않겠고, 방학이면 목장을 소유한 부모를 도와 가축을 돌보는 한인 학생이 많지 않다는 것이 우리 한인 2세들이 수의대에 진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동물병원에서의 근무경력이라도 늘려야겠고 그 외에 Pet Rescue 등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기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Personal Statement을 쓸 수 있어야 한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8-24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A~Z] '카더라 통신' 의존하지 말라

Q: 아는 엄마가 이렇게 말하던데요? A: 자녀 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한인 부모의 경우에 상당량의 교육정보를 이웃에게서 습득한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동급생의 부모 이미 졸업한 자녀를 둔 부모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학생의 부모 같은 특별활동에 소속된 학생의 부모 혹은 우연히 만났으나 성공적으로 자녀를 교육시켰다고 소문났기에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는 부모 등과 만나서 나누는 대화의 90% 이상은 교육 관련 정보에 대한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친분이 두텁다면 자녀교육에 대한 대화의 비중은 줄어들겠지만 친하지 않은 사이일수록 자녀 교육에 대한 대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눌 필요가 없다면 만나서 얘기할 이유나 필요가 전혀 없는 인간관계 마저도 형성돼 있다. 한인 부모들의 이러한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한인 사회를 미국땅에서 우수한 집단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모든 현상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이러한 교육정보 습득의 통로에도 역시 긍정적인 면만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면이 걱정돼서 이렇게 귀한 기회를 활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성공적으로 자녀를 교육시켰다고 인정받는 부모의 대부분은 말을 아낀다. 스스로는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깨우쳤기 때문이다. 물론 성격적으로 외향적인 경우와 내향적인 경우도 그 차이를 보이겠으나 대부분은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너무도 주관적인 정보는 타인에게 위험한 정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정도의 깨달음을 가진 부모이므로 자녀교육에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혹 내세울 것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이름 뿐인 극소수의 정보제공자들이 있다. 이러한 부류의 이웃은 멀리하자. 내 자녀의 인생이 걸린 매우 중요한 일인데 내 자녀를 위한 마음보다는 본인의 과시욕을 더 중시하는 정보 제공자의 말에 귀를 귀울여서는 절대로 안될 일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부모도 자신이 제공하는 정보가 다른 이의 자녀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겠다. 한인사회 전체를 살리자고 하는 이 귀한 교육정보 전달의 전통을 본인도 잘 모르는 얘기를 전하는 '카더라 통신'식으로 부풀리거나 지어내서 하지 말자.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된다. 교육 전문가가 아닌데 어떻게 완벽하게 알 수 있겠는가? 교육 전문가라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는데 본인이 전하는 정보는 무조건 진리인 듯 전달하려고 노력하지 말자는 것이다. 좋은 마음에 얘기를 하고도 만일 잘못된 정보라고 알게 돼 정정한다면 더 존경받는 입장이 될 것이다. 또한 자녀를 내 자존심 싸움의 도구로만 보지는 말자. 엄마들 간에 자녀의 AP 성적으로 자존심을 싸움을 하다보니 "우리 아이는 AP 바이오에서 6점을 받았다"는 엄마가 있었고 다른 엄마들은 집에 가서 아이에게 너는 왜 5점 밖에 못 받았냐고 혼내다가 그 이후로 자녀에게 무시당하는 개그가 현실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성공적으로 자녀를 교육시킬 기본이 되어 있는 부모는 정보를 확인한다. 무조건적인 맹신을 피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의대에 갔어요"라는 말은 그대로 믿고는 본인의 자녀에게 "너는 왜…"라고 말한다면 AP시험의 만점이 5점인지 모르는 부모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2012-08-05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76> 자녀의 정보력…정확한 정보 아는 학생 드물어

선배 등 통해 얻는 단순한 내용은 다시 점검해야 자신에게 맞는 의대 진학 전략 짤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믿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학습능력과 더불어 의대진학에 대해 정확한 정보력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이 안타까운 현실은 어려서부터 공부 잘 한다는 말을 듣던 그 많은 의대 지망생 중 극히 일부의 한인 학생만이 의대진학의 꿈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리도 한인 학생들의 정보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문제는 각 정보의 중요성을 감지하는 분석력이 약한 것에 있다고 본다. 그들이 정보를 접하는 주된 방법은 학교 선배들을 통해서다. 프리메드 혹은 프리헬스 어드바이저로 불리는 교직원들을 통해 대학들은 의대지망생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하버드대학에 다니는 학생들 조차 학교에서 주는 도움이 미비하다고 말하는 바가 의미하듯 프리메드 어드바이저의 역할이나 능력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사실도 중요한 현실이다. 교직원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하지만 학생들 간에 전해지는 “~라고 하더라” 식의 확인되지 않은 비법들 보다는 훨씬 정형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활용하게 하자. 의대진학을 바라는 학생이라면 프리메드 어드바이저의 도움이 가장 절실할 때가 대학 첫 학기에 과연 어떤 과목을 듣는 것이 해당 대학을 졸업하는데 필요한 과목들과 의대진학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과목들을 감안하여 최고의 조건인지를 알고 이에 맞는 수업시간표를 짜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학생 본인의 학습능력을 감안하여 수강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일반적인 프리메드 어드바이저들은 기계적으로 미리 준비된 인쇄물을 나눠주듯 틀에 박힌 획일적인 수강계획을 알려준다. 물론 이러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수강신청을 하는 학생들 보다는 효율적인 결과를 갖겠으나, 여기에 본인의 학습능력을 감안하고 기타 특별활동에 대한 계획을 고려해 최종 수강계획이 나와야 최상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윌리엄스칼리지가 명문 의대에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있는 이유 중에는 Organic Chemistry(유기화학)처럼 어려운 과목은 아예 신입생들이 수강하지 못 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AP 과학과목들을 수강하였었다는 이유만으로 대학 신입생이 Organic Chemistry를 수강해선 좋은 학점을 얻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지 한 과목 성적이 안 좋은 것으로 끝나지 않고 대학생활 자체에 적응을 못 하다 의대진학의 꿈을 포기하는 최종결과가 안타깝기 그지 없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신입생들에게는 고교시절과 비교하여 까다로운 학점관리를 성공적으로 하라는 의미에서 신입생들의 첫 학기 성적은 A, B, C 등으로 분류하지 않고 Pass/Fail 두 가지 결과물로 성적을 평가하는 배려가 있다. 이런 학교의 배려는 대학 첫 학기에 너무 긴장하지 말고 올바른 학습습관을 확립하여 자신감을 갖고 나머지 대학생활을 효율적으로 지내라는 의미로 외부에는 학생이 C 이상의 학점을 받으면 그 과목을 Pass 했다고 통보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학교 내부적으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내부적으로는 A, B, C 등의 학점을 분류해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우등생을 선발하는 등 타 대학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단지 학생의 실제 성적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제도를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여 C를 받더라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본인만 그렇게 알고 따른다면 문제가 크지 않겠지만 이를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는 대단한 비법인 양 후배들에게 권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결국은 의대진학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마음가짐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만드는 불행한 굴레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의대진학에 성공한 선배에게 듣는 조언이라면 그나마 신뢰도가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선배의 성격과 학습능력이 본인과 다를 수 있으며, 선배의 방법이 모두 본인에게도 최선책이 될 것이라는 맹목적인 신뢰는 버려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정보력은 본인의 능력과 특성을 아는 것이다. 거기에 학생마다 다른 의대진학을 바라는 이유도 명확하게 정립돼야 주변에서 듣는 조언들을 참고해 자신 만의 계획이 수립될 수 있겠고, 이러한 정보력 없이는 쏜살처럼 지나가는 대학생활에 의대진학 준비를 효율적으로 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7-27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A~Z] MCAT는 정말 어려운 시험

문: MCAT/DAT에서 좋은 성적 받기가 왜 이리 어렵나요? 답: 의대 진학을 위한 필수조건인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과 치대진학을 위한 필수조건인 DAT(Dental Admission Test)에서 원하는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크다. 대입을 위한 SAT나 ACT를 준비할 때와는 사뭇 다른 전략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전체적인 의대/치대 진학전략에 도움이 되겠다. 학습능력이 MCAT이나 SAT와 같은 테스트로 정확히 평가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유사한 원칙이 적용되는 시험인 MCAT과 SAT에서의 성적으로 학생을 비교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아쉽다. MCAT/DAT 성적은 SAT/ACT 성적만큼 상위권에 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모두 상대평가이기때문이다. 다른 수험생들과 경쟁하는 학생의 성적을 비교하여 최종 점수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대입에는 다양한 성적의 학생이 SAT/ACT에 응시하게 되는데 반해 의대/치대를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대부분 수준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학생이므로 이러한 우수한 학생끼리의 경쟁에서 최상위권의 점수를 상대평가로 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현상은 고교까지는 학점 관리에 무리가 없던 대부분의 우수 학생이 일류대학에 진학하여 좋은 학점을 유지하기가 고교보다 어려운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 SAT에서 2400점을 받았다고 해서 MCAT에서도 45점을 어렵지 않게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마치 월드컵에서 예선통과를 수월하게 했더라도 결승에 가까워질수록 많은 점수차로 경기에 이기기가 어려운 것과도 같다. 결선에 진출한 팀은 모두 예선에서 1위나 2위를 기록한 팀이라는 사실은 SAT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대학에 진출한 모양새이고 결선에서 16강이나 8강에만 올라도 아주 좋은 성적이라도 축배를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해하자. 즉 MCAT에서 45점 만점을 받는 학생이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40점을 받더라도 이는 엄청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 30점이라는 숫자도 절대로 쉬운 점수는 아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전적으로 비유하자면 30점을 넘었다는 것은 결선에 진출했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40점 이상의 성적은 최소한 4강에 진출했다는 의미다. 축구 강국인 브라질도 4강에 오르면 축배를 든다. 대한민국 축구는 16강에만 올라도 온 국민이 미주 한인들 조차도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다. MCAT 35점 정도라면 16강에 안착한 기쁨과 유사한 기쁨을 누려도 좋다. 브라질 영국 독일 혹은 스페인과 같은 축구강국이라고 매번 결승에 올라가지는 못하듯 SAT 만점을 받았던 학생이라고 모두 40점 이상의 성적을 받지는 못한다. 더욱이 한번의 시도에 쉽게 SAT 만점을 받은 학생은 두가지의 극단적인 결과를 보인다. 첫째는 MCAT에서도 쉽게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는 경우이나 한인학생의 경우에는 아주 드문 경우다. 영어 독해부분인 Verbal Reasoning에서 15점 만점에 13점 이상을 받는 한인학생이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둘째는 MCAT도 SAT처럼 수월하게 되겠거니 하다가 40점에 못 미치는 경우이며 대부분의 SAT에서 만점을 받았던 한인학생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학생들의 의대진학을 돕는 필자의 직업적 특성상 SAT에서 만점을 받았던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보니 안타까운 경우가 많으며 부모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것과 학생들이 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히 안타깝다. 기대치는 현실화시키고 자녀의 긴장감은 고조시키는 것이 의대/치대진학을 바라는 학생의 부모가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문의:(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7-15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75> MCAT 성적에 대해…30점 넘어도 '월드컵 본선'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경쟁 학생에 따라 점수 다르다 SAT 만점 받았던 학생이라도 45점 만점 힘들어 의대진학을 위한 필수조건인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과 치대진학을 위한 필수조건인 DAT(Dental Admission Test)에서 원하는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의 고민은 클 것이다. 대학에 진학할 때 봐야 하는 SAT나 ACT를 준비할 때와는 사뭇 다른 전략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여 철저히 대비하여야 전체적인 의대/치대 진학전략에 도움이 된다. 의대/치대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염두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본다. 미리 양해를 구할 것은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MCAT이나 SAT와 같은 Standardized Test로 정확히 평가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러나 유사한 원칙이 적용되는 시험인 MCAT과 SAT에서의 성적으로 학생들을 비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하는 필자의 안타까운 마음에 대한 이해를 바란다. MCAT/DAT 성적은 SAT/ACT 성적만큼 상위권에 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들 시험들은 모두 상대평가를 하여 성적을 매긴다. 다시 말해 시험을 보는 당사자와 경쟁하는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하여 최종점수가 결정되는 방식이니 어떤 학생들이 시험을 보느냐는 사실을 직시하자. 대학진학시에는 다양한 성적수준의 학생들이 SAT/ACT에 응시하게 되다 보니 의대/치대를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대부분 최상위권에 속한 점수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의대/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은 바로 그 최상위권에 속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우수한 학생들끼리의 경쟁에서 최상위권의 점수를 상대평가로 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현상은 고교시절까지는 학점관리에 무리가 없던 대부분의 우수한 학생들이 일류대학에 진학하여 좋은 학점을 유지하기가 고교시절보다 어려운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 SAT에서 2400점을 받았다고 해서 MCAT에서도 45점을 어렵지 않게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마치 월드컵에서 예선통과를 수월하게 하더라도 결승에 가까워질수록 많은 점수차로 경기에 이기기가 어려운 것과도 같다. 결선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예선에서 1위나 2위를 기록한 팀들이기 때문이다. 결선에서 16강이나 8강에만 올라도 아주 좋은 성적이라도 축배를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해하자. 즉 MCAT에서 45점 만점을 받는 학생이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40점을 받더라도 이는 엄청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 30점이라는 숫자도 절대로 쉬운 점수는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월드컵 전적으로 비유하자면 30점을 넘었다는 것은 결선에 진출했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40점 이상의 성적은 최소한 4강에 진출했다는 의미이다. 축구강국인 브라질도 4강에 오르면 축배를 든다. 대한민국 축구는 16강에만 올라도 온 국민이, 이 미국땅에 사는 우리 미주한인들 조차도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다. MCAT 35점 정도라면 16강에 안착한 기쁨과 유사한 기쁨을 누려도 좋다. 브라질, 영국, 독일 혹은 스페인과 같은 축구강국이라고 매번 결승에 올라가지는 못 하듯 SAT 만점을 받았던 학생이라고 모두 40점 이상의 성적을 받지는 못 한다. 더욱이 한번의 시도에 쉽게 SAT 만점을 받은 학생들은 두 가지의 극단적인 결과를 보인다. 첫째는 MCAT에서도 쉽게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는 경우이나, 한인학생들의 경우에는 아주 드문 경우이다. 영어독해부분인 Verbal Reasoning에서 15점 만점에 13점 이상을 받는 한인학생이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둘째는 MCAT도 SAT처럼 수월하게 되겠거니 하다가 40점에 못 미치는 경우이며, 대부분의 SAT에서 만점을 받았던 한인학생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학생들의 의대진학을 돕는 필자의 직업적 특성상 SAT에서 만점을 받았던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보니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부모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것과 학생들의 긴장감이 고조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히 안타깝다. 기대치는 현실화시키고 자녀들의 긴장감은 고조시키는 것이 의대/치대진학을 바라는 학생의 부모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비단 MCAT/DAT에서의 좋은 성적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대/치대진학을 위한 모든 과정에 적용된다. Standardized Test의 성적으로 설명을 하다 보니 불편한 마음이지만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SAT 성적이 좋았다고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설혹 SAT 성적이 낮았더라도 대학생활을 얼마나 착실히 했냐는 것과 얼마나 긴장감을 유지하며 의대/치대진학에 대비하느냐가 MCAT/DAT 성적뿐 아니라 최종결과를 다르게 한다는 것이다. 유사한 학습능력을 가진 학생들 사이에서는 본인의 절실함과 긴장감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핵심요소이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7-13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74> 제3세계 의료봉사…소외계층 봉사 무엇보다 중요

필수조건의 의미는 특정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므로 제3세계 의료봉사가 의대진학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실제로 신분상의 문제로 미국을 떠나지 못하던 프리메드 학생도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있으니 단어의 뜻으로 보든 아니면 실제 경우를 보든 제3세계 의료봉사는 전적으로 학생의 선택사항이 된다. 간혹 유학생이나 신분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학생의 경우에 출입국이 불편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경우라면 굳이 무리해서 미국을 떠날 필요는 없다. 왜 제3세계 의료봉사를 다녀오면 좋다는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이에 준하는 활동을 하며 의대진학준비를 하면 되겠다.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 중에는 어렵게 습득한 의료기술을 이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펼쳐야 한다는 신성한 의무가 있다. 미국에서는 적어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원천적인 장치가 의대진학과정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 장치는 의료혜택을 기준으로 열등한 조건에 처한 집단에 대한 지원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Under-Privileged Community에 대한 내용이 의대 2차 지원서 질문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시카고·에모리·UCLA 의대의 여러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인종별로 의료혜택을 받는 차이가 크다고 걱정을 하고 있으며, 이 논문이 발표된 2012년 6월 이후로는 각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기존보다 더 많이 소외계층에 대한 학생의 가치관을 검증할 것이 자명하다. 인류대학에서 우등생으로 졸업하고도 미국의대에 진학하기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점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닫고 재도전을 해 성공하는 학생의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존경 받을 만한 미국의대의 학생선발 기준은 SAT 학원 위주의 대학입시제도에 익숙한 한인사회에서는 익숙치 않았던 일이나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공부하기가 너무 바빠서 학생들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면 부모라도 챙겨줘야 하며, 챙겨주기 위해서는 알아야만 한다. 제3세계 의료봉사의 의미는 의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자녀의 가치관을 세워주기에 가장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이다. 혹시라도 의료적으로 소외된 계층과의 접촉을 싫어하는 학생이라면 의대진학은 말려야 한다. 그 학생이 평생 즐겁지 못한 인생을 살아갈 것이 걱정되고, 아울러 이런 의사에게 진료받으며 불편할 많은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또 한가지 말려야 할 이유는 이런 성향의 학생이라면 미국의대에서는 선택하지 않을 확률이 아주 높으므로 귀한 대학시절 혹은 졸업 후 몇 년의 세월을 좀 더 학생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의료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불안한 지역에 의료봉사를 떠나고자 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그런 귀한 마음을 가진 자녀가 자랑스럽기도 하거니와 아울러 불안하기도 할 것이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필자도 겪는 마음고생이다. 부모의 역할은 정보를 제공하고, 자녀의 결정과정에서 장단점을 함께 고민하며, 결정된 내용에 대해 금전적 혹은 정신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는 간절히 무사귀환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절대로 어디를 가라고 또는 가지 말라고 강요해서는 안되겠다. 특히 제3세계 의료봉사는 학생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보내지 말자. 미국내에서도 의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물론 필자는 의대진학 컨설팅을 제공하는 학생들에게 제3세계 의료봉사를 적극 권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외형적으로 의대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일차적인 목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실제로 행복한 의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과정이다. 스스로가 이 검증을 했다면 어떤 의대라도 그 학생의 진면목을 알아볼 것이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6-29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73> 합격자 발표 시기…의대 입시전형 꼬박 12개월 걸린다

지난 5일부터 원서접수 시작…10~12월까지 진행 합격자 발표 10월~내년 봄까지 학교별로 계속돼 의대진학을 위한 입시전형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며칠 늦은 6월 5일에 원서접수를 개시함으로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의대의 입시전형 과정은 꼬박 12개월이 걸린다. 12개월이라는 이유는 입학허가를 보내온 의대들 중에 본인이 진학할 의대에 최종적으로 진학할 의사를 통보하는 시기가 내년 5월 중순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극소수의 학생들은 대기자 명단에 있다가 입학허가를 받게 되므로 6월 초에 진학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있고, 이보다 더 극적인 경우로 의대 첫 학기가 시작되는 8월 1일부터 8월 하순 사이에 입학식을 3일 앞두고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통보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올 6월 초에 원서를 제출하면 내년 5월 중순에 진학할 학교를 결정짓게 된다. 입학허가를 통보 받는 과정은 10월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10월 1일부터 합격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해 주기 시작하는 NYU의대를 필두로 10월 15일부터 합격통보를 하는 Johns Hopkins 등의 의대는 신속하게 합격여부를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물론 다음 해 3월 1일이 되어야 합격통보를 하는 Harvard 의대 등의 소수를 제외하면 원서를 제출하고서 약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합격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Rolling Admission System을 적용하는 대부분의 의대·치대 입시전형에서는 원서를 빨리 제출한다면 분명히 유리하다. 이는 조기에 제출한 학생들 중에서만 선발해도 충분히 우수한 인원들을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3월 1일에 한꺼번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Harvard 나 Yale 등의 극소수 의대를 제외하고는 여러 번에 걸쳐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으나 첫 번째로 발표하는 합격자 명단에 든 학생들의 숫자는 장학금 수령금을 감안한다면 신속히 지원하고 마음 조리는 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고 비싼 의·치대 학자금에 대한 부담까지도 줄일 수 있다. 여기서 또 한 가지를 짚고 가자. 지난해 의·치대에 지원한 학생들 중에는 아직도 대기자 명단에 들어있는 본인에게 합격통보가 오지 않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아침에 눈뜨면 e-메일부터 열어보고, 그 부모의 경우에는 우체부가 오는 시간에는 외출도 하지 않고 기다리며 사는 경우도 있다. 물론 0.1%의 확률도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마음을 비워야 할 때다. 굳이 확률적으로 말하자면 0.1% 보다는 높은 확률이나, 1%보다는 낮은 확률이 6월부터 8월 사이에 작년에 지원한 학생에게 합격통보가 오는 경우가 된다. 특히나 경제적인 여유가 많지 않은 가정이라면 마지막 순간에 오는 합격통보가 마음의 지옥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다. 입학식 3일 전에 오는 합격통보라면 조건이 붙어 있을 수 있다. 전액 자비로 부담할 경제적 능력이 있냐는 질문이 함께 따라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가 합격한 학생이더라도 일류의대라면 다른 학생들과 유사하게 장학금, 해당 의대의 자체 융자금, 정부의 융자금 등을 통해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모든 의대가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다. 일류의대라고 분류되는 학교들은 재정이 튼튼한 학교라는 의미이니 대기자 중 합격자들에게도 이런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지 주립의대라면 드문 경우가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을 언급하자면, 이 칼럼을 보고 있는 학부모 중 자녀의 원서를 접수 아직 하지 않았다면 합격의 확률은 높지 않다. 물론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나 그 이유가 아직 성적표가 나오지 않아서, MCAT 성적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혹은 Personal Statement 마무리 단계라서 등이라면 그나마 서둘러 접수하기를 독려하기를 권하지만, 아직 MCAT을 칠 준비가 안 되어서 올 여름에 준비하고서 시험보고 원서를 접수하겠다든지, 학기말 시험을 치르냐고 바빠서 아무 것도 못 챙겼으므로 이제부터 준비를 시작하겠다든지 하는 대답을 하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게 해 내년에 의대에 지원하게 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아니, 꼭 그렇게 하기를 강권한다. 원서접수 마감일이 10월 15일에서 12월 달 사이이므로 여름방학이 시작된 이 시기부터 열심히 준비하면 올해 의대에 합격할 수도 있다고 부추기는 MCAT 대비 학원만 배부르게 하는 일이고, 괜히 학생들과 부모들의 마음만 다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 열심히 준비해서 벌써 원서를 접수시킨 학생들만이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의대 합격자 발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6-15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72>원서 제출 시기…준비된 학생이라면 빠를수록 좋아

의대에 원서를 빨리 제출한다면 분명히 유리한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의대·치대는 법대나 경영대학원들처럼 Rolling Admission System, 즉 수시전형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일찌감치 원서를 낸 학생들이 마감일에 임박하여 원서를 낸 학생들 보다는 확률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의대와 치대는 일반적으로 선발하고자 하는 인원의 100배가 넘는 지원자들이 원서를 제출하므로 조기에 제출한 학생들 중에서만 선발해도 충분히 우수한 인원들을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치대원서 접수일은 6월 4일, 의대원서 접수일은 6월 5일으로 이제 그 때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빨리 원서를 내라고 재촉해서는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 준비를 한 학생이 조기에 원서를 제출했을 경우에 합격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지, 서둘러 원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합격이 되지는 않는다. 많은 학부모들이 Rolling Admission System에 관해 알게 되면 자녀들에게 원서를 제출하는 시기에 대해 강조하게 된다. 하지만 무조건 서둘러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장 중요하다는 Personal Statement를 하루 이틀 사이에 작성하고 그 외의 기입내용들도 일사천리로 마무리하여 원서를 제출한다면 차라리 정보가 없었던 것보다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서두르는 시기는 지금이 아니라 일년 전이어야 했다. 남들보다 다양한 경험들을 했든 아니면 다양하지는 못 하더라도 깊이가 있는 경험들을 하여 그것들에 대해 미리 글을 적기 시작하여 수 차례 수정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고, 원서에 옮겨 적는 작업도 5월에는 시작했어야 했다. MCAT이나 DAT 등의 요구되는 시험성적도 미리 받아 놓았으며 추천서도 진작에 부탁을 드려서 늦지 않게 제출이 되게 처리해야 놓아야 한다. 어떤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도 하기 전인 고교 졸업식 다음 날부터 대학생활의 예상일정을 미리 정리하고 이어지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병원봉사, 제3세계 의료봉사, 혹은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몇 년 후 6월에 제출할 의·치대 원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에 지원할 때도 12학년생 자녀의 눈치가 보여 노심초사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 무작정 원서준비를 잘 하라고 윽박지를 수 있는 현실이 아니라는 것은 필자도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도 오늘 자녀에게 “5월 1일에 AMCAS가 열렸다는데 일찌감치 원서를 제출할 준비는 잘 하고 있니”라고 묻자. AMCAS가 열렸다는 의미는 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라는 의대원서접수를 담당하는 비영리 기관이 6월에 접수를 받기에 앞서 학생들이 미리 원서를 작성하도록 허용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치대의 경우는 AMCAS 대신 AADSAS(Associated American Dental Schools Application Service)라는 표현을 쓰시면 된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잘 준비해서 늦지 않게 지원할 수 있겠고, 합격의 기회도 커질 것이다. 그저 “열심히 해”라고 하던 부모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느낄 것이고, 실질적으로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위엄을 느낄 것이다. 설혹 그렇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더 긴장해서 준비를 할 것임은 틀림없다. 만일 “AMCAS가 열렸다던데”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 하는 학생, 아니면 Deadline이 가을이라고 얘기하는 학생이라면 원서값이라도 아끼시기 바란다. 적어도 올 의대입시에 합격할 확률은 1% 미만일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대로 준비시켜서 내년 의대입시에서는 합격확률을 99%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 꼭 올해 원서를 내는 것보다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6-01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71> 대학 졸업 후 의대 진학 준비…고급 단어 암기와 봉사활동 관건

대학을 졸업하는 것과 의대 및 치대를 포함한 대학원에 진학한다는 것이 반드시 연속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학생이 대학재학 중에 원하는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고, 아울러 학업성적도 필요한 만큼 유지했으며 봉사와 인턴쉽 등을 통해 해당분야에서 충분한 경험도 쌓을 수 있었던 경우에만 대학졸업 후 공백기 없이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는 것이다. 의대나 치대도 예외적이지 않고 이러한 패턴에 따라 진학시기가 결정된다. 몇 학년 때 원서를 제출하는지 정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의대에 진학했느냐는 결과물이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고 의대에 지원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대학 재학 중에 프리메드 과목들을 듣지 않은 학생들은 Post Bacc Program을 통해 프리메드 과목들을 들을 수 있다. 대학원 과정은 아니지만 학사학위를 취득한 이후의 교육과정이라는 의미로 Post Baccalaureate을 줄여 Post Bacc(포스트 백)이라 불리는 이 과정은 의대진학을 위한 필수과목들인 BCPM(Biology·Chemistry·Physics·Mathematics)을 수강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목들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은 의대진학이 불가능하기에 졸업하고 나서라도 수강해야만 한다는 얘기다. 물론 더 현명한 방법이라면 졸업을 연기하더라도 재학중인 대학에서 수강하고 졸업하는 것이다. 만일 BCPM 중 일부만 수강한 경우라면 졸업 후 집에 돌아와 인근의 대학에서 해당 과목들만 수강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재학생들도 프리메드 과목에 대한 수강신청이 쉽지 않은 주립대학들의 경우라면 인내심을 갖고 수강계획을 세워야 한다. 컬럼비아 대학의 과정처럼 대학시절에 BCPM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만 문호를 개방하는 과정들과, 하버드 대학의 과정처럼 대학시절에 BCPM 학점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재수강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과정들로 구분되는 Post Bacc Program은 전국에 수백 개가 존재하니 학생의 학습능력, 입학기준 및 비용 등을 감안하여 결정해야 하겠다. 아울러 의대진학에 필요한 경험들을 쌓아야 하며, 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봉사경험 및 리서치 경험 등이 되겠다.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준비도 시간이 걸리므로 따로 시간을 배당해서 언제 의대에 지원할지에 대한 사전계획을 세우고서 조급하지 않은 현실적인 진학준비를 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다. MCAT 준비는 BCPM을 수강하고서 시작한다면 늦기 때문에 졸업식 다음 날부터 시작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권한다. MCAT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은 Organic Chemistry가 아니고 영어라는 사실을 부모도 학생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성적의 비중도 역시 가장 높은 것이 영어 독해력 부분이다. 단어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 독해력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우니 대학 졸업생들 중에 의대진학을 새롭게 준비하는 학생들은 단어암기와 봉사참여가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5-18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70> 여름방학 계획…봉사·리서치·학업 균형 있는 활동 중요

4월 내내 부모님들이 질문하신 내용 중에 “어떤 대학에 진학해야 의대진학에 좋은가요”에 버금가는 질문내용은 대학 신입생들의 부모님들이 문의하여 주신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의대진학에 도움이 되나요”다.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물론 학생마다 현재 상황이 다르겠으므로 이 글을 통해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뾰족한 해결책을 드리기에는 역부족이나, 가장 중요한 기준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인 Patient Oriented Heart, 즉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함양시키는 일을 해야 하겠다. 시각을 조금 바꿔서 말하자면 2~3년 후에 의대에 제출된 원서를 보고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평가할 때 과연 1학년 여름방학에 무엇을 했다고 보여주면 서류만으로 전형하는 인터뷰 초청을 받을 수 있을지를 고려하여 그 방향을 잡아야 하겠다는 것이다. 원서 전반에 봉사정신이 뛰어난 학생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싶다면 당연히 올 여름은 봉사현장에서 땀을 흘렸다는 내용이 적혀야 할 것이고, 리서치를 통해 특정 질병을 정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올 여름은 실험실에서 반복적인 단순 작업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는 내용을 쓸 수도 있다. 단, 봉사정신이 결여된 실험실적 위주의 지원자를 선택할 의대는 없을 것이므로, 실험에 열중하는 이유도 환자들을 돕는 봉사경험에 바탕으로 해야 할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점은 프린스턴과 같은 리서치 위주의 교육제도를 갖춘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항이다. 간혹 본인과 부모님은 열심히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의대진학을 준비했는데도 의대진학에 실패했다고 탄식하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왜 우리 아이가 의대에 못 가는 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학점도 옆집 아이보다 좋고 방학마다 리서치도 열심히 했는데…”라며 아쉽고 속상해 말을 잇지 못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시던 많은 부모님들의 모습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리서치가 재미있어서 리서치 위주의 대학생활을 한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의·치대의 반응은 “인류를 위해 리서치를 계속 해라. 자네는 의사가 되기 보다는 학자가 되는 것이 더 좋겠다”라며 불합격 통지를 보내오는 것이다. 지극히 맞는 말이며, 미 교육제도의 최정점인 의대다운 모습이다. 봉사라는 의미는 장차 의사가 되어 환자를 치료하며 평생을 살아갈 진료위주의 의사가 될 학생이 당연히 거쳐야 할 경험으로 좋을 만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무조건 병원봉사만을 고집하라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하며 그 고통의 원인인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연구하며 평생을 살아갈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이라면 실험실에서만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환자들의 고통과 질병의 형태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그 학생에게 어울리는 봉사가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방학 동안에 본인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1학년 여름방학은 부모님들이 모든 것을 챙겨주시던 생활에서 벗어나 스스로 모든 것들을 챙겨야만 하는, 대학생활에 적응을 실패한 학생들에게 제 2의 기회로 주어진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생물과목에서 A학점을 못 받은 학생이라면 2학년이 되기 전에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재수강을 하든 아니면 그 다음 단계에서 수강할 상위의 생물과목에 대한 선행학습에 주력해야 하겠다. 방학동안 수업을 듣는 것은 기본적으로 의대를 목표로 한 학생이 보여야 할 모습은 아니지만, 1학년 여름방학에는 현실적으로 의대진학이 가능할 것이냐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하겠다. 모든 과학과목에서 A 학점을 받지 못 한 학생이라면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다시 한 번 본인의 학습능력을 확인하고 증진시키며 2학년을 준비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공부는 하기 싫고 봉사만이 즐거운 학생이라면 역시 의사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의대에 진학하면 더 힘든 공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또한 의학분야에서 지식이 떨어지는 의사가 과연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려운 의학을 공부해서 그 지식으로 질병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각오가 바로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인 것이다. 그래서 의대진학이 어려운 것이다. 학습능력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도 함께 겸비하기란 대학생이 되면 저절로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부모님들께서 보여주신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5-04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69> 주립대 진학 불리할까…"주립대 출신 불리하다"

명문 사립대에 비해 학점 대비 MCAT 점수 낮아 모교에 대한 자부심도 중요하나 현실 직시해야 주립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에도 뛰어난 학생들은 분명히 있으며,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당연히 존재하므로 무조건 불리하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분명히 환경적인 요소에서 일반적으로는 주립대학 학생들의 의대진학이 불리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 환경적인 요소중 가장 중요한 사항이 많은 학생수다. 명문사립대학들에 비해 주립대학들은 학생수가 많다 보니 각 수업마다 콩나물 교실일 확률이 크다. 상대적으로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고, 또한 해당 교수의 입장에서도 학생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러다 보니 추천서의 내용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물론 한 수업에 1000명이 넘게 듣는다 해도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굳이 위에서 말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물론 있다. 확률적으로만 접근한다면 1000명이 듣는 수업에서 보다는 100명이 듣는 수업에서 집중도가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립대학 중에도 윌리엄앤매리(William & Mary)와 같은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학교도 분명히 있다.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학교성적과 MCAT 점수의 연관성이다. 다른 민족의 학생들도 포함된 통계자료는 한인 학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필자가 지도했던 한인 학생들 경우만을 살펴보자. 타인종 학생들의 성적이 동양계 학생들의 성적보다 평균적으로 낮기 때문에 그들의 성적이 포함된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삼았다가는 한인학생들은 착각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왜 나는 평균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도 의대에 번번히 낙방할까?”라는 안타까운 탄식을 하기 쉽다. 평균학점이 3.9 이상인 경우에 명문사립대학 한인학생의 MCAT 점수는 평균 40점에 달하나, 주립대학 한인학생의 경우에는 35점에 머문다. 학점이 3.8인 경우는 사립 37점 주립 33점이 MCAT 평균성적이다. 물론 명문사립대학 기준과 주립대학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인데 어떤 학교를 말하느냐는 질문이 생길 수 있다. 다음은 보기 드문 정보들일 수도 있다. 필자가 상담하는 학생들 중 많은 학생들이 사립대학 중에는 Harvard·Princeton·Johns Hopkins·Cornell·Emory·Brown·Columbia·Northwestern·Duke· Williams 등에 재학하고 있다. 또 주립대학 중에는 UC Berkeley·UVA·UCLA·UC Irvine 등을 들 수 있다. 많이들 사용하는 흔한 퍼스트 네임(First Name)으로 자신을 소개하면 필자가 혼돈이 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위 학교들에 재학중이다. 위에서 제시한 평균점수는 이들 학교들 출신의 학생들 성적이 중심이 돼 산출된다. 학생이 재학중인 대학이 위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학점과 MCAT 성적의 계연성을 짐작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특정 학교이름을 지칭하게 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학생들이 애교심과 자부심을 갖는 것은 칭찬할 일이나, “우리 학교가 최고이며 우리 학교에서 좋은 학점 받기가 가장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경계했으면 한다. 특히 명문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모교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객관적인 사실을 간과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 학생들의 수준만큼 학교 재정이 뒷받침 못 되는 경우가 대부분 주립대학이다보니 그 결과는 학생들의 손해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전형적인 케이스로 동양계 학생들, 그 중에도 한인학생들의 의대진학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부모님들께서는 이 점을 감안하셔서 적절한 조언을 통해 자녀들이 원하는 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4-20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68> 커뮤니티칼리지 학점 인정받는지…하버드 등 사립대와 대부분 공립대 인정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를 거쳐 일반대학으로 편입한 경우, 해당 학점이 인정되는지에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한다. 어떤 학생은 고교를 졸업하고 2년제 대학을 거쳐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데 현재 의대진학을 준비하고 있으나 취득한 학점들이 의대에서 인정을 못 받을까 봐 걱정한다. 또한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 졸업 후에 성적이 안 좋았던 특정과목을 인근의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재수강을 해 학점을 상향 조정한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취득한 학점도 의대에서 인정받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단 학점을 인정하고 안 하고는 해당 의대의 고유권한이고 각 의대는 입시요강에 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으므로 각 의대 별 정책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또 왜 각기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를 이해하며, 궁극적으로는 의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대들의 정책을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주립의대들의 대부분은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취득한 학점을 가급적 인정하고자 노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사립의대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경향을 보이긴 하지만 많은 사립의대들은 케이스 별로 인정하고 있다. 몇몇 대표적인 의대들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주립의대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UC San Francisco 의대의 경우에는 커뮤니티칼리지에서의 학점을 전적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또 다른 명문 주립의대인 University of Virginia 의대도 이를 전적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메릴랜드주의 University of Maryland 의대도 이를 인정해주고, 미시간주의 대표적인 주립의대인 University of Michigan 의대도 인정한다. 반면 뉴욕주의 대표적인 주립의대인 Stony Brook 의대의 경우에는 케이스 별로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 뉴저지주의 주립의대인 University of Medicine and Dentistry of New Jersey 중 하나인 New Jersey Medical School도 역시 케이스 별로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뉴저지주의 주립의대인 University of Medicine and Dentistry of New Jersey-Robert Wood Johnson Medical School의 경우에는 모두 인정해주고 있다.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학점을 취득한 학생들은 주립의대라고 해서 무조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접고 해당 의대의 입시요강을 확인해야만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다. 명문 사립의대들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Harvard 의대의 경우에는 커뮤니티칼리지 학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Johns Hopkins 의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Yale·Stanford·Columbia· Brown·Northwestern·University of Chicago 의대는 케이스 별로 이를 인정하고 있다. 이렇듯 다른 입시요강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자녀가 원서를 제출하는 각 의대의 입시요강을 잘 확인했는지를 거듭 확인하도록 조언하기를 바란다. 특히나 케이스 별로 결정하겠다는 입시요강은 의대 측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보다는 불리하게 작용할 확률이 더 높으므로 특별한 관심을 갖고 그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어느 의대든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학점을 취득한 학생이 의대에 진학해서 배울 난이도가 높은 과목들에 대한 학습준비가 충분히 돼있느냐는 점에 주목한다. 커뮤니티칼리지를 거쳐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성공적으로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어떤 과목을 듣고 4년제 대학에 진학했으며, 의대입시를 위한 필수과목들을 의도적으로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조금 쉽게 공부하여 학점을 상향조정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판단권을 의대가 가지고 있다. 즉 잔재주를 부려서 학점관리를 하는 학생들에게 입학허가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 의대측에서는 케이스 별로 인정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비단 커뮤니티칼리지의 학점을 모두 인정해준다는 의대들도 의대진학을 위한 프리메드 필수과목인 생물·일반화학·유기화학·물리·수학 및 영어를 모두 커뮤니티칼리지에서만 수강한 학생을 받아줄 확률은 크지 않다. 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말이 합격을 시켜주겠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학교를 다니고서 의대에 지원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냐를 따지는 것보다는, 의대에서 교육을 받을 준비를 대학생활 동안 충분히 했다는 준비된 모습을 보여줘야만 원하는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4-06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67> 진로 결정을 못한 경우…"때로는 방향제시 필요"

의대준비 시작 시기, 개인마다 '천차만별' 목표 정해지기만 하면 순조로운 준비 가능 한 부모님이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고교시절까지는 과학분야에 두각과 관심을 보이며 의대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예일대학에 진학한 후로는 인문과학분야에 관심을 갖고 의대진학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같은 고민에 주로 학생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모님이 학생의 진로를 결정해서 제시하라고 권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것이 의대든 법대든 상관없이 어느 한가지 방안을 제시했을 때, 학생은 그 분야가 싫다면 분명하게 그에 대한 답을 할 것이다. 그 분야가 왜 싫은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명문대학에 진학해 지난 4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은 학생이므로 충분한 사고능력을 갖췄을 것이다. 다만 성격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남들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뿐이므로 긴박감을 준다면 의사결정능력이 순간적으로 집중되어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혹시라도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되면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어도 좋다. 지금 이 순간에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 한다면 모든 절차들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대학원에 진학하든 취업을 하든,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다시 그 시간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느 분야든 방향을 잡지 않고 그냥 쉰다면, 쉬는 시간이 길어져 엉뚱한 방향으로 인생항로가 잡힐 수도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쉬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적어도 가닥은 잡고 천천히 준비하며 쉬는 것과 방향을 잃고 무작정 쉬는 것은 다르다. 어떤 경우에는 다 접어두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되겠지만, 의대진학을 돕는 필자의 경험과 의대진학을 염두에 두고 질문을 하신 부모님의 입장을 고려해볼 때 지금 방향을 잡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안을 해 나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부족하다면 공부를 더 해야 할 것이고, 환자경험이 부족하다면 적극적으로 환자대상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고, 연구실적이 부족하다면 이 시기를 연구실적을 쌓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Gap Year가 나쁜 것은 절대로 아니며, 오히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현명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부모가 나서서 만들어 주면 좋다. 만일 그 과정에서 학습능력을 보완했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했거나, 연구에 몰두했던 간에 학생이 진정으로 원하는 다른 진로를 발견했다면,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는 것에도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연관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도 된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분명히 나은 선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진로결정을 못 했다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내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확신 없이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 가장 어렵다는 의대진학준비를 하는 것이 활용도면에서 가장 유용하기 때문이다. 의대진학준비를 시작하는 최적의 시기는 개인적마다 천차만별로 다르다. 하지만, 첫발을 띄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은 없으므로 지금이 어떤 상황이든 시작해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신념에 용기를 주는 것과 필요하다면 약간의 강압적 지도가 아닌가 하는 필자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전한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3-23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66> 재수 불리할까…재도전 여부 하루빨리 결정해야

재수가 꼭 불리하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한국에서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여겨진다. 누구나 다 한번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또 한번의 기회는 소중한 것이다. 어떤 이는 지원한 모든 학교로부터 거절을 당해서 재수를 결정할 수도 있겠고, 다른 이는 본인이 목표한 특정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등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처음 도전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보강한다면 재수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사실 의대에서도 재수생들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의대 재수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재수를 결정하는 시기’다. 대다수의 재도전하는 학생들은 의대입시에 대한 결과가 다 끝난 3월이 지나서야 다시 도전할 마음의 결정을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을 보강할 시간적인 여유가 넉넉지 않게 된다. 매년 6월이면 새로운 의대입시가 시작되므로 마음의 결정을 한 순간으로부터 몇 개월이 안 남게 되는 것이다. 재수를 하면 불리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마음의 상실감을 추스르고서 재정비 할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하다 보니 오히려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의 재수는 거의 일년을 활용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의 의대 재수는 전혀 다른 입시일정이라는 점을 아는 것이 재도전의 첫 관문이다. 부모들이 간과하면 안 되는 점이 자녀들의 심리상태이다. 혹시 부모가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하실 때 재수를 했다면 세월이 30여 년 지난 기억이다 보니 잊기 쉬운 것이 낙방의 쓰라림이다. 재수를 안 겪은 부모이라도 친한 친구들의 고통을 지켜본 경험을 상기하기 바란다. 대학을 졸업할 나이의 성인이 된 자녀라고 해서 마음이 무쇠 같아 낙방의 절망감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이 무슨 그런 고통을 느끼냐고 막연히 생각하는 부모들을 자주 보기 때문에 드리는 당부다. 일단 마음이 추스러져야 이성적으로 본인의 부족함을 판단해서 그 부분을 보완할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계획이 수립돼야 보완과정을 밟을 수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만 의대에서도 새로운 평가를 내려서 입학 허가서를 줄 수 있다.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라면 차라리 바로 다음 해가 아닌 그 다음 해 입학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가장 흔한 모습이 MCAT 성적이 안 좋아서 나쁜 결과가 나왔으므로 많은 시간을 MCAT 준비에 할애하는 것이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다른 조건들에 비해 MCAT 성적이 터무니 없이 낮은 경우도 있겠고, 이런 경우라면 MCAT 성적을 올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는 것이 맞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는 MCAT 성적이 부족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를 안고 있어 의대진학에 실패를 한다.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재도전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MCAT 학원부터 등록을 하는 지 모르겠다. 참고로 MCAT 보다 100배 이상 중요한 사항은 본인이 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스스로 찾는 것이다. 환자를 돕는 봉사경험을 통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면 만점짜리 조건이다. 그 다음은 리서치를 통해 이유를 찾는 것이고, 공부를 열심히 하며 그 이유를 찾았다면 조금 낮게 평가받을 수 있다.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의대 지원생 중에 너무 많다. 어려서부터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 중에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갖춘 학생만을 선발하는 것이 바로 의대입시다. 의대 진학시에 재수는 절대로 불리한 조건이 아니다. 하버드 의대도 공식적으로 재수까지는 허용하며, 많은 의대들이 세번 이상 재도전하는 학생들도 받아주고 있다. 첫 도전에서 의대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60% 남짓이며 두번째 도전에서 합격하는 학생들이 35%나 되니 재수는 해볼만한 것이나, 심리적인 안정과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본인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3-09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65> 새 MCAT 뜯어보니…과학만 잘하는 학생 합격 못한다

지난 16일 확정된 새로운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의 형태는 의대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21세기 미국의 의사가 갖춰야 할 소양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환자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새 시험은 2016년도 의대 신입생들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2015년에 시험을 볼 학생들, 즉 현재 12학년 및 그보다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모두 해당된다.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더라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또한 해당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대학 1학년 학생들 및 모든 고교생들이 이 변화에 알맞은 의대 입시전략을 세워야겠다. 대학 2학년 학생이라고 안심할 문제는 아니다. 이미 올 의대 입시제도에서 많은 의대들이, 특히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상위권 의대들은 2016년도 입시요강에 따른 준비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하는 것일까. 단적으로 과학과목만 잘 하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새로운 모습의 MCAT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공부만 잘 하면 의대에 가는 방식의 의대입시는 의료 선진국에서는 진작부터 외면당한 입시형태였기에 가뜩이나 봉사 등의 특별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하는 프리메드 학생들에게 이번 변화는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게 될 것이다. 인간의 사회적 측면과 심리적 민감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학과목만 잘 하는 학생은 의대에 갈 수가 없다는 확실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의술은 인술”이라는 옛말을 현실화시키고자 하는 미국 의대교육의 확고한 철학이기도 하다. 이래서 미국에서 자녀교육을 시키는 보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특히나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기본적인 사회학적 이해를 하는 학생만을 의대에서 선발하겠다는 의지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다. 학생을 학년별로 구분해서 그 대책을 살펴보자. 현재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사회학과 심리학은 기본으로 수강해야 한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4년 후부터 적용될 입시요강이 올해부터 3년 동안은 필수조건은 아니나 권장사항으로 공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MCAT은 기존의 형태로 보겠으나 입시전형에서는 새로운 조건을 갖춘 학생들이 선호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입시전형이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해까지도 필자가 의대진학 컨설팅을 담당하던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만족스러운 의대진학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 역시도 칼럼을 통해 꾸준히 강조해 왔던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에 둔 의대 진학전략을 세웠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 1학년생들은 특히나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한다. 아직 각 대학들에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 한 상태에서 의대에 지원해야만 하는 불운한 학년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 의대진학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한 학생이라면 조금 나을 수 있겠으나, 아직도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일학년 학생이라면 새로운 MCAT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수강과목을 결정하면서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현재 12학년생을 비롯한 고교생들이라면 인문·사회과목에 흥미를 갖고 접근해야 하겠다. AP과목 선정부터 독서목록까지 과학과목 일색의 흥미를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의대진학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려하든, 아니면 인문·사회과목에 대한 흥미를 높이도록 해야만 한다. 아직 고교에 진학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역시 책 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권한다. 필자가 누누이 강조한 성공적인 의대진학의 최대 비결은 역시 많은 독서량을 바탕으로 한 이해력의 증진다. 이는 단순히 의대에 진학하는 비결일 뿐만 아니라 의대에 진학해서도 성공적으로 그 과정을 이수해 나가는 절대 비결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시험을 보며 지내는 의대생의 일과와 그 방대한 양의 학습내용을 상상한다면 독서량과 이해력이 의대에서의 성취도와 직접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이 전혀 생소한 결과는 아니다. 끝으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를 선발하겠다는 새로운 의대 입시전형이 내포하는 의미에는 지원자의 언어구사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모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소수계 지원자가 성공적인 의대입시결과를 기대하기란 더욱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한글학교에서 뿌리교육을 시키는 것이 다른 어떤 특별활동보다 뒤쳐져서는 안되겠다. 경제적인 문제가 있거나 한글을 비롯한 뿌리교육에 자신 있는 부모님이시라면 직접 가르치셔도 좋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집에서 자녀와 한국어로 대화라도 하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 한인들의 밝은 미래니 민족 얼의 보전이니 하는 거시적인 목적은 차치하고 의대에 성공적으로 진학시키고 의사가 돼서도 밝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제발 우리 자녀들이 “나 항국말 모태요”라고 말하는 비극은 피하게 해주시기를 바란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2-24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64> 부모의 경제력 고민…돈 없어도 의대 다닐 수 있다

기본적으로 미국에서의 대학원 교육과정은 학생 본인이 그 비용을 감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제도적으로는 충분히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 다시 말해 경제활동을 하며 대학원에 다니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대학원생들은 Financial Aid를 신청할 때 부모님의 재정능력은 상관없이 학생 본인만의 재정능력을 기준으로 신청을 한다. 이를 기준으로 정부와 학교에서 재정보조를 해 주고 있다. 대학재학 때 많은 한인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는 펠그랜드(Pell Grant)를 비롯한 장학금의 비중이 약한 대신 졸업 후에 갚아야 하는 융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어떤 대학원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이러한 일반적인 경향의 기준이 적용될 지, 아니면 전혀 다른 기준이 적용될 지가 결정된다. 즉 전공에 따라 전혀 다른 장학금 및 그랜트(Grant)의 혜택이 주어지고, 학교 자체의 재정능력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장학금 및 그랜트의 혜택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대학원 재정보조 혜택이 천차만별로 다른 상황에서 의·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다른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는 학생들과 구조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이며, 이는 절대적으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보면 되겠다. 첫 번째 차이는 다른 대학원 과정과는 달리 의·치대생의 경우는 경제활동을 하며 대학원 과정인 의·치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확률이 0%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간혹 의대에 재학한 뒤 부모의 도움을 받아가며 사업을 하는 학생들을 본 적이 있으나, 머지않아 의대에서 정학처분을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사업을 접고 의대공부에 전념하거나 혹은 사업을 택하고 의대를 그만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의·치대생들의 Financial Aid 서류에는 부모의 재정에 관해 묻는 항목들이 존재한다.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학자금 지원혜택을 받기 위해 신청하는 FAFSA에도, CSS Profile에도, 또한 Need Access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현상이다. 즉 부모의 재정상태를 기준으로 부모가 부담할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정부나 학교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가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재정적인 능력이 있는 부모 중에는 “대학까지 공부시켰는데, 대학원인 의대까지 내가 돈을 낼 수는 없다”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에 굳이 부모가 돈을 내지 않고 학생이 전액을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졸업 후에 다른 젊은 의사보다 많은 융자상환의 부담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겠으나 의사라는 직업적 특성을 생각하면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또 다른 경우라면 재정적 능력이 부족한 부모의 경우다. 이 경우에도 어차피 첫 번째 상황과 답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학생 스스로가 활용할 수 있는 융자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졸업후의 부담은 있겠으나 부모가 돈이 없어 의대에 합격하고도 진학을 못 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또한 다른 대학원들과 달리 대부분의 의·치대는 재정적으로 풍부한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서 매력적인 지원자를 확보하는데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준비가 잘 되어있는 학생이라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제도를 갖추고 있다. 이는 어떤 의대에 지원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단계에서부터 고려 되어져야 할 사항이다. 2월에 접어들면 하버드 등의 일부 의대나 MD·PhD 과정에 지원한 대부분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몇 군데 의대로부터 벌써 합격통지를 받아 들고 있는 상태다. 물론 열심히 준비했고, 그 노력을 지원서·에세이에 효율적으로 표현했고, 또한 이러한 본인의 가치관을 인터뷰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준 학생들에 국한된 얘기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지금쯤 적어도 두·세 군데의 의·치대에서 입학허가서를 받고 학비에 대한 계획을 짜고 계실 확률이 상당히 높다. 마지막으로 학생에게 장학금이나 그랜트를 제공하는 학교가 학생이 전략을 고려할 첫 번째 학교라고 조언하고 싶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2-10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A~Z] 여름방학 지금부터 계획해야

Q: 여름방학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A: 이제 모든 대학생 자녀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봄학기를 시작했다. 이맘때쯤 의대를 진학하려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다가올 여름방학의 계획에 관한 것이다. 자녀 교육에 열정을 가진 부모들에게 찬사를 보내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찬사를 보내는 것은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에 관한 것이고 안타까운 부분은 2월이 되어서 여름방학 계획을 짜기 시작하는 터무니없이 늦어버린 스케줄에 관한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두 가지에 관해 설명한다. 첫째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에 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있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도 부모가 챙겨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자녀의 장래를 위해서는 대학에 보내고도 부모의 정보력이 살아있어야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부모라면 후자 즉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도 아직도 교육 정보에 촉각을 세우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적어도 의대를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부모의 정보력이 학생의 의대진학 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본다. 또한 합격여부를 넘어 어떤 의대에 진학하느냐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준다. 부모의 정보력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다. 만약 부모 중 한 분이 미국에서 의대를 나왔다면 아마도 가장 영향력이 적은 정보다. 부모가 미국에서 의대를 공부할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지난 2005년 이후 미국에서 아시안의 의대진학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2012년 현재 미국에서 아시안 학생이 의대 진학하기와 비교하는 것은 30년전 개스비용이 갤런당 50센트 하던 시절을 기준으로 지금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과 똑같은 오류를 범하는 식이다. 오히려 의사로 일하는 부모들 경우 자녀의 의대진학 컨설팅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지 않은 부모 경우 미국 의대진학에 대해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는 백인 학생들조차도 미국 의대 진학에 관해서는 문외한인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부모의 정보력은 무엇에 기인해야 할까? 자녀와의 원활한 대화다. 적어도 의대진학에 관심이 지대한 대학생 자녀라면 본인이 언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를 여러 가지 선택사항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들어주는 역할이 바로 부모님의 정보력이다. 바로 자녀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점이 부모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정보력의 요소다. 그래서 '우리 아이와 얘기하다 보니 올 여름에 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데 칼럼에는 봉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해 궁금합니다'라고 이메일로 문의를 하는 부모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이다. 부모들이 의대진학관련 모든 정보를 알 수 없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부모라면 자녀와의 소통이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다. 자녀 역시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는 학생일 것이다. 둘째 때를 놓치는 안타까움에 대해 간단히 말하고 싶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고교시절에도 충분히 경험했을 것이다. 바로 일년 전 내년의 일정을 준비하기 시작하라는 것이다. 다양한 선택사항 중에 장단점을 고려해서 6개월 전에는 지원해야 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봉사.인턴십.교육 프로그램 모두 공통으로 적용된다. 대학생 자녀는 미리 몇 개월 전 지원을 하지 않는다. 대학생들을 위한 가치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고교생들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선발될 수 있다. 부모들이 한국에서 대학에 다니던 기억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자녀의 2012년도 대학생활에 적용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입학만 하면 공부보다는 미팅과 데모의 기억 외에는 남는 것이 없었던 부모들의 그 시절과 우리 자녀 특히 의대진학을 원하는 대학생을 위한 계획은 당연히 달라야만 한다. 만일 지금 이번 여름방학을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면 서둘러야 한다. 아직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면 더욱 서둘러야 한다. 대학생 자녀도 아무 생각이 없다면 의대진학이 옳은 길인가를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문의: (201) 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1-29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63>전략적 준비의 중요성…대부분 재수·삼수도 허용

명문대학에 진학했다고 들떠있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째 특별한 직업도 없이 봉사와 연구에 몰두하며 의대진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의 고통은 언제 들어도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특히 그저 안정된 직업으로서 의대진학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하다보니 의대진학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라면 더욱 안타깝다. 다행히도 미국 의대들은 재도전하는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하버드 의대처럼 2번까지만 응시할 수 있는 의대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재수, 삼수 혹은 그 이상의 도전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대학을 졸업한 자녀라면 이미 성인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입장에서 특히나 뭐라고 충고를 할 지도 쉽지 않다. 특히 의대에 지원을 했던 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이 다 아는 듯이 말하므로 부모님들은 더욱 할 말이 없어진다. 어떤 점을 몰라서 혹은 어떤 점이 부족해서 떨어졌다면 얘기는 차라리 쉬워진다. 그 부분만 보강하면 다음 해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그런 점들을 잘 파악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MCAT 점수가 낮아서, 혹은 봉사기록이 적어서 그렇다고 미루어 짐작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 필자가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결론이다. 대다수의 경우에 학생본인의 성격적 특성 및 취향과 본인이 가고자 하는 최종적인 열정 및 목표와의 불일치에서 오는 의대 지원서상의 어색함에 기인한다. 경력은 다양하나 무엇을 원하는 지 구별하기 힘든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열망은 강렬하나 준비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 더구나 남들이 한다는 것들을 모두 섭렵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서는 나름대로 준비가 잘 되었다고 믿고 있으나 실제로는 본인이 뭘 원하는 지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거나 본인의 목표와는 거리가 있는 경험들 위주로 시간을 투자하고는 경쟁이 힘든 의대 위주로 원서를 낸 학생이라면 재수나 삼수를 하더라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스스로의 성향, 능력 및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여기서 부모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지금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자녀가 명문대학에 다녔다는 그 자부심을 버리셔야 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어려서부터 얼마나 똑똑했고, 어떤 대학을 나왔는데 이렇게 의대가기가 힘들까 하고 생각하신다면 자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일단 옆집 아이가 아무리 내 아이보다 부족해 보이더라도 의대에 합격했다면 적어도 전략적으로는 성공을 한 경우이니 내 아이를 위해서도 전략을 잘 짜야 하겠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대학을 다녔더라도 의대에 떨어질 수는 있다. 명문대학에 다닐수록 해당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과의 경쟁이 되므로 상대적으로 의대진학이 더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어차피 어려서부터 공부 잘 하고 좋은 대학에 다녔던 학생들이다. 또한 본인의 성향과 목표를 잘 파악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고 적합한 의대에 지원을 해서 합격한 경우들이니, 내 자녀도 이렇게 하도록 용기를 주면 되겠다. 학점, MCAT, 실험실적, 봉사경험, 원서제출시기, 추천서 작성자 및 예상되는 내용, 본인이 쓴 글들 등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분석하자. 부모님들이 제3자의 시각으로 들여다 보며 학생의 객관적인 모습이 원서 등에 표현됐는지 보기 바란다. 부모의 눈에도 그 학생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의대 입학사정관의 눈에 선명하게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울러 여러 번 응시를 하다보면 나이도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이십대 초반의 시각과 중반의 시각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파악하자. 입대전 남학생과 제대한 남학생의 가치관이 달라지는 만큼의 차이가 학생이 재도전하는 원서에서 느껴져야만 하겠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1-27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62> 지원자에게 필요한 덕목…경직된 학생 원치 않아

자녀의 의대진학에 관해 관심을 가진 부모들로부터 듣는 안타까운 질문 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 아이는 성적이 뛰어나고 열심히 봉사도 했는데 의대진학에 실패했어요. 왜 그럴까”라는 것이다. 물론 의대가 원하는 좋은 성적의 기준이 어느 정도 되고, 얼마나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의대가 원하는 수준의 봉사인지에 대해 부모님들께 설명을 드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대부분 공통점이 있다. 미국에서 오래 지낸 비전문직에 종사하는 엄한 아버님을 둔 한인 남학생의 경우라는 것이다. 한인 2세 남학생은 의대에 못 간다라고 극단적인 결론을 섣불리 내리지 말고 필자 나름대로 분석한 이유를 함께 들어주시기를 미리 부탁한다. 자녀들의 가치관은 자라온 가정의 분위기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특히 이민가정에서 자란 우리 한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언제 한국을 떠나셨는지가 큰 변수로 작용하는 듯 하다. 필자도 80년대 중반 한국을 떠났고, 미국에서 자녀가 태어난 경우에 속하므로 남의 얘기하듯 쉽게 얘기할 수 없는 민감한 사항이다. 필자에게도 80년대 중반의 한국적 정서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느끼듯, 많은 이민가정의 아버지들은 본인의 한국적 가치관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의 삶이 아들에게 ‘남자’로서의 가치관으로 전달된다. “남자가 말이 많다”라고 일침을 가하는 아버지의 한마디가 아들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체성의 문제를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한인 남학생들의 표현력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필자의 의대진학 컨설팅 프로그램에 가입한 학생들에게 인터뷰 준비를 시키는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지적 사항이 바로 “그럴 땐 웃으면서 얘기하면 더 좋지 않겠니”이다. 특히 남학생들을 지도하는 경우에는 이 훈련만 반복적으로 시키는 경우도 있다. 모든 남학생이 그렇다는 얘기는 절대로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오랜 이민생활을 한 가정의 남학생일수록 그 확률은 높아진다. 오히려 미국에서 오래 살지 않은 남학생들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얘기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단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벗어난 경우에만 해당된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글쓰기는 어느 정도 하더라도 말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에는 굳은 표정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니겠나. 부모들께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많이 웃게 하자는 것이다. 웃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으면 한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웃음이 동반될 때 그 의미가 더 잘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인터뷰에 응해야 하겠지만 경직된 얼굴표정은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의대진학과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의 연관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으실 부모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대진학을 위한 학생의 구비조건 중에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에 알아야 한다. 환자와 대면해 진료하는 것이 의사의 일차적 사명이다. 특히나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환자들의 일반적인 경우일텐데 의사가 환자와 편하게 소통하지 못한다면 치료의 효과도 극대화되기 어렵다. 이는 필자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의대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의 본질이다. 점잖은 모습과 경직된 모습을 어떻게 구분할지는 인터뷰 담당관의 몫이지만 일반적으로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은 언어와 인종을 넘어서도 구분이 된다. ‘상냥함’이라는 단어는 전통적으로 한국 남자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적어도 자녀가 대학에 다니는 아버지들이 한국에 살았던 시절에는 더 그랬을 것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아들들은 중요한 순간이 되면 아버님의 모습이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단어 하나를 선택해도 너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은 피한다. 비단 인터뷰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가벼운 모습보다는 진중한 모습이 분명히 더 매력적일 수 있겠지만, 자신을 표현할 줄 모르는 모습으로 보인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우리 자녀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갖게 하자. 이것이 의대진학을 바라는 한인 학생들을 위한 필자의 조언이다.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울 수 있는 감성을 가진다면 본인이 봉사 등을 통해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상대에게 전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는 것은 본인 인생을 위해 누구나 해야 할 당연한 일 일뿐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직업이라고도 불리는 의사가 웃음근육이 발달해 있지 않는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대 입학사정관들은 믿는 것 같다. 미국의 의대교육제도가 우수해 보이는 또 한가지의 이유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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